로또 1등에 당첨됐다고 밝힌 이들 중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“당첨 전에 특별한 꿈을 꿨다”고 회상합니다. ‘우연’이었을지, ‘예지몽’이었을지는 알 수 없지만 이들의 공통된 꿈에는 몇 가지 특징이 존재합니다. 똥꿈, 조상꿈, 동물꿈, 숫자꿈 등 다양한 로또 당첨 꿈 중에서도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, 사람들이 어떤 꿈을 꿨는지, 어떤 느낌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.
“꿈에서 돌아가신 할머니가 번호를 알려주셨어요.”
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김 모 씨(40대, 직장인)는 2023년 로또 1등(약 12억 원)에 당첨된 사람입니다. 김 씨는 당첨 직후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.
“당첨 3일 전쯤 꿈을 꿨는데, 돌아가신 할머니가 집 앞에서 절 부르셨어요. 그러더니 ‘네가 이걸 써야 한다’고 하시면서 종이에 숫자를 적어주셨죠. 아침에 깨고 나서 그 숫자가 너무 선명하게 기억나서, 그중 4개를 그대로 적어 넣었어요. 나머지는 자동으로 했고요. 그런데 그 4개가 전부 당첨번호 안에 있었죠.”
“꿈에 돼지가 달려오더니 안겼어요.”
경남 진주에 사는 이 모 씨(50대)는 2021년 1등(약 18억 원) 당첨자입니다. 그는 평소 복권을 잘 사지 않던 사람이었지만, 어느 날 꾼 꿈이 너무 강렬해서 그날 처음으로 복권을 구입했다고 합니다.
“꿈에서 갑자기 엄청 큰 돼지가 나왔어요. 그 돼지가 저를 보더니 막 달려오더라고요. 그런데 이상하게 무섭지 않고 반가운 느낌이었어요. 그러더니 제 다리 쪽에 얼굴을 부비고 안기더라고요. 그 느낌이 너무 생생해서, 다음 날 출근길에 편의점에 들러 로또를 샀죠. 한 장, 자동으로요. 그런데 그게 1등이었습니다.”
“꿈에서 길을 걷는데 돈이 수북했어요.”
부산 사하구 거주 중인 박 모 씨(30대)는 2022년 여름, 2등(약 1억 원대)에 당첨됐습니다. 당시 그는 심리적으로도 많이 지쳐 있던 시기였고, 우연히 로또를 산 직후 꿈을 꾸게 됐다고 합니다.
“꿈에 제가 비 오는 날 어떤 좁은 골목길을 걷고 있었어요. 그런데 바닥에 무언가가 발에 밟히길래 보니까, 신문지 밑에 천 원짜리가 엄청 깔려 있더라고요. 계속 걸으니까 만 원, 오만 원짜리도 보이고요. 종이봉투에 현금이 가득 든 것도 있었습니다. 그런데 이상하게 그걸 줍지는 않고, 그냥 ‘아, 이게 다 내 돈인가 보다’ 하는 느낌이었어요. 다음 날 로또 번호를 확인했는데, 진짜 깜짝 놀랐죠.”
공통된 특징: ‘생생함’과 ‘이상하게 선명한 기억’
로또 당첨자들의 꿈을 살펴보면,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.
- 꿈의 내용이 너무 생생해서 기억에 남는다.
- 일반적인 꿈보다 디테일이 뚜렷하다.
- 숫자나 인물, 장면이 머리에 박히듯 선명하다.
- 꿈에서 느낀 감정이 이상할 정도로 긍정적이거나 강렬하다.
- 현실과 혼동될 정도의 현실감이 있다.
꿈은 단서일 뿐, 중요한 건 ‘기회에 응답하는 용기’
수많은 로또 당첨자들이 꿈에 어떤 ‘신호’를 받았다고 말하지만, 그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건 “그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복권을 샀다”는 행동입니다. 꿈은 어쩌면 무의식의 단서일 뿐, 기회에 응답하는 용기야말로 진짜 당첨의 조건일지 모릅니다. 어젯밤 꾼 꿈이 특별했다면, 이번 주 한 장의 로또로 그 신호에 응답해 보세요. 결과는 아무도 모릅니다.